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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부동산셀프족 인기…중고직거래 시장은 활기
기사입력 2009-03-20 13:16

【용인·성남뉴시스】

경기 용인에 사는 박광철씨(45)는 분당 아파트를 구입하기위해 하루 한 두번은 부동산 정보 사이트 직거래장터에 접속한다. 중개업소를 통하면 200만원정도 중개 수수료를 내야하지만 직거래하면 단 한푼도 내지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수수료를 절약하기 위해 매도,매수자 간 직접 거래를 시도하려는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또 새제품보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중고 생활용품을 사기위해 인터넷 직거래장터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 셀프족 인기

용인 단국대 근처에 원룸을 구하는 김인식씨(21)는 "포털사이트의 직거래,카페,중개업소를 통해 집을 구하면 10만원 안팎의 중개수수료를 내야하지만 인터넷 직거래는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부모님께 방세를 내달라는 것도 미안한데 직거래를 하면 매물도 많고 집주인이나 임차인이나 모두 경비를 절감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용인 동백지구 128㎡아파트 매입한 김모씨(36)는 "동사무소와 관할 등기소등을 직접 방문해 처리해 70만원의 수수료를 절약했다"고 말했다.

20~30대들을 중심으로 시작한 인터넷 직거래는 최근 40~60대도 인터넷 활용기술을 습득해 부동산 직거래 카페를 찾고 있다. 직거래 장터는 수수료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한 포털사이트의 부동산 직거래 카페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의 회원수는 현재 52만명에 육박한다.

온라인상의 매물이 수천건에 이르는데다 실물 사진이 잘 첨부돼있어 일일이 집을 방문하는 것보다 쉽게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을 수 있다.

◇중고 인기…명품도 중고 찾아

명품도 중고를 찾는 추세다. 중고나라 사이트 직거래장터에서는 구찌,샤넬,불가리 등 명품 중고 핸드백과 시계가 인기를 끌고있다.

중고골프채 직거래 장터인 프라이스골프와 골마켓가 운영중인 직거래 장터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골퍼들이 환율상승으로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 새제품보다 환율상승이전에 들어온 중고를 선호하면서 직거거래가 활발하다.

이들 장터는 모두 운영진이 직접 입금 및 송금을 확인하는 에스크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중고나라도 마찬가지다.

산악자전거, 생활자전거 등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자출사)사이트를 통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허위판매 기승…사기주의보

온라인 직거래 시장이 사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각 사이트마다 사기꾼명단을 올려놓았지만 핸드폰번호와 아이디를 수시로 바꾸는 지능적인 사기행각이 꼬리를 물고 있다.

각 사이트마다 에스크로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판매수수료의 일정부분을 가져가기 때문에 직거래 당사자들은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믿고 송금을 시도하다가 낭패를 보고 있다.

특히 중고 자전거의 경우 장물이 많아 차대번호 등을 일일이 확인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수료가 좀 들더라도 에스크로서비스를 이용하고, 멀지 않는 곳이면 직거래를 해야만 안전하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fob140newsis.com